규조토의 용도
규조토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인 규조가 바닷속이나 호수 밑에 800 ~ 1,000만년 동안 쌓여서 규산 부분만이 화석화된 퇴적암을 말하는 것으로 초크같이 부드럽고 부스러지기 쉽고, 아주 고운 흙 같은 매우 미세한 결이 있는, 크기가 50 내지 100 마이크로 미터 크기의 부유성 조류(藻類)로 이루어진 규질 퇴적물의 집합체이다.
매우 미세한 삼투성이 있으며, 아주 낮은 밀도의 이들 퇴적물들이 속성작용(diagenesis)에 의한 압력으로 퇴적암이 만들어지면 이를 규조암(Diatomite)이라 하며, 통상적으로 이를 광물의 의미로서 규조토라고 부른다.
매우 미세한 단세포 수중 식물인 이들은 직경이 1 마이크로 미터도 안 되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1 밀리미터에 이르기까지 크기가 아주 다양하지만, 보통 지름이 10 ~ 200 마이크로 미터인 두 개의 세포벽을 구성하는 내부에 정교한 규산 골격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은 매우 섬세한 레이스 같은 모양, 또는 구형이나 실린더 모양에서 접시, 사다리, 깃털, 바늘모양 등 복잡하게 구멍이 뚫린 매우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의 세포는 대부분이 비정질 실리카로 구성되며, 여기에 약간의 유리화된 실리카가 존재하기도 한다.
규조토는 다른 이름으로 키젤거(Kieselguhr)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대개 점토나 다른 광물들을 다량 포함한 불순한 규조토를 지칭할 때 사용된다. 몰러(Moler)는 덴마크에서 발견되는 20~25% 소성 점토를 가진 규조토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규조 자체의 복잡한 구조와 부유성 조류의 1차 및 2차 공극에 의한 낮은 밀도로 인하여 규조토는 아주 훌륭한 여과제, 충진제, 연마재, 흡착제, 건자재, 단열재 등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현재는 친환경 소재 및 태양광 전지, 반도체 웨이퍼 소재의 용도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